
평생을 함께 걸은 동지의 이별, 이해찬과 유시민이 남긴 민주주의의 기억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긴 흐름 속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온 인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2026년 1월 25일, 이해찬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74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빈소에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인사들의 조용한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은 고인의 삶을 되새기려는 사람들로 차분한 추모의 분위기를 이루었습니다.
장례식장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권양숙 여사, 정동영 전 의원 등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인물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여러 사회 원로들도 자리를 지키며 이해찬이 남긴 흔적과 기억을 나눴고,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 이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삶과 신념을 나눠온 벗을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감정이 북받친 모습으로 주변의 위로를 받는 장면이 전해졌습니다. 정치적 동료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함께해 온 관계의 무게가 그대로 전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유시민이 이해찬 부부가 소중히 간직하던 반지를 떼어내 혼수 자금에 보탰다는 일화도 함께 언급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두 사람 사이에 쌓여 온 신뢰와 헌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물질의 크기를 넘어 서로의 삶을 기꺼이 내어주었던 시간들이 고요하게 떠올랐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민주화 운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생운동을 함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의 격동기를 지나며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가치관은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때로는 생각의 차이로 논쟁을 나누기도 했으나, 그 과정 속에서 관계는 더 단단해졌다는 후일담도 전해집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공적을 기렸으며, 국가 차원의 예우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유시민은 상주로서 자리를 지키며 이해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고, 그 모습은 한 시대를 함께 견뎌온 동지애의 깊이를 조용히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남긴 관계의 기억은 한국 사회에 오래도록 잔잔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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