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가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2026년 초 홈플러스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수천 명의 직원들이 1월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홈플러스 마트노조가 정부를 향해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제기했습니다. 단순한 임금 체불을 넘어 기업회생 절차 전반과 노동자 생계 보호, 그리고 국가의 역할까지 함께 거론되며 유통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법원의 관리 아래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대형 유통업체입니다. 회사는 채권단과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며 점포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외부 자금 유치 등을 포함한 방안을 제시했으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면서 직원 급여 지급조차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마트노조는 회사가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국가가 먼저 나서 생계를 보호해 달라는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마트노조가 제시한 해법은 국가 간이대지급금 제도의 활용입니다. 이 제도는 사업주가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노동자에게 임금을 우선 지급하고, 이후 사업주에게 해당 금액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통상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주로 활용되던 제도를 대형 유통기업 노동자에게 적용해 달라고 요청한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조가 설명한 기준에 따르면 간이대지급금은 월평균 임금이 일정 수준 이하인 노동자만 신청할 수 있으며, 재직 중 한 차례만 가능하다는 제한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체불된 급여뿐 아니라 상여금 등도 제도 범위 안에서 최대한 보전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체불임금 사업주 확인서를 단체로 제출하는 절차를 진행하며 행정적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와 같은 노조의 움직임은 홈플러스 경영진이 추진 중인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회사는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수천억 원 규모의 대출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주요 투자 주체와 채권기관 간의 이견으로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이 지연되면서 현장 운영과 인건비 지급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측이 제시한 회생계획안에는 사업부 매각과 다수 점포 정리, 인력 재배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경영진은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트노조는 실질적인 회생보다는 사업 축소와 고용 불안을 키우는 방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재정 악화의 책임이 경영진과 대주주에게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홈플러스 대표이자 대주주 측 인사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고, 고용노동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등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에서도 회생계획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드러나며 조직 내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임금 체불이라는 현실적인 고통과 기업 회생이라는 제도적 절차, 그리고 국가의 개입 범위가 어떻게 설정돼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생계를 어디까지 공적 영역이 보호해야 하는지, 대형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 책임은 누구에게 귀속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홈플러스 사태는 그 상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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